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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中天地一 천지의 뜻을 이루는 사람
'제 2회 천부경의 날' 기념 학술대회 발표 논문 '천부경의 새로운 이해'<4>
이찬구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본부·철학박사 "천부경은 왜 81자일까"
 
이찬구
5. 人中天地一 천지의 뜻을 이루는 사람

이제 천부경의 마지막 구절을 보겠습니다. 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이 一終無終一은 一始無始一과 연관이 됩니다. 실제적인 천부경 마지막 구절은 人中天地一입니다. 人中天地一은 바로 사람. 그 다음 하늘 땅, 이 삼재가 동시에 출현되고 있는 문장입니다. 그래서 이 문장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 천부경의 최종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겠습니다. 문장 상으로만 보면 사람이 인중(人中), 사람이 가운데 있다. 어디 가운데? 천지 가운데 있으면서 그 천지와 소통하며, 하나 되고 천지의 가운데에 사람이 서 있습니다. 사람이 천지 가운데에 서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천지의 가운데 서느냐?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람이 천지에 가운데 설 수 있다는 것은, 또는 천지 사이에서 중(中)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 속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천지 우주에 대한 책임감을 말해주는 게 아닌가? 자연히 모든 사람이 천지 중에 하나가 된다는 그런 표현은 아니지 않을까? 왜냐하면 천부경은 어디까지나 경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이 가운데는 뭔가 우주의 원리에 입각한 인간의 도리와 인간의 책임까지도 논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천부경은 인간에게 하나의 과제도 부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중(人中)이라는 말은 참으로 좋은 말이지만, 사람이 그 중을 얻기 까지는 인간의 노력이 수반하지 않을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인간은 음양(陰陽)동정(動靜)에서 중성적(中性的)인 존재인데. 결국 하늘이 가지고 있는 양적(陽的)인 요소, 또 땅이 가지고 있는 음적인 요소를 동시에 다 가지고 있는 존재가 바로 사람입니다. 하늘은 순양(純陽)만 가지고 있고, 땅은 순음(純陰)만 가지고 있지만 사람은 음양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은 하늘도 될 수 있고 땅도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고. 사람은 소우주적인 존재라 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陰陽動靜의 중성적인 요소에 의해서 바로 인간이 소우주의 역할을 하지만 그러나 인간이 천지 가운데서 비로소 하나가 된다고 했을 때 그 하나는 결국 천지부모와 사람이 하나 된다는 그런 의미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것을 동학에서 말하는 시천주(侍天主)라고 설명도 할 수 있겠습니다. 천부경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이 사람이 천지부모를 모시게 되었을 때 비로소 인간의 지위가 결정되는 것이고 그러한 인간의 지위를 우리가 설명한다면 천부경의 의미로 보면 ‘사람이 중(中)을 얻었다’, ‘사람이 중의 자리에 섰다’, 그러한 사람을 우리가 보편적인 인본(人本)이나 인존(人尊)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천지인의 합일 사상은 바로 人中天地一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결국 천부경을 통해서 이 우주는 인간의 완성을 통해서 동시에 우주의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 완성된 인간, 사람의 모습을 뭐라고 설명하든지간에 천부경은 바로 人中天地一이라는 다섯 글자 속에서 인간의 지위, 자격, 책임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람이 처음에 大三合六에서 천지를 부모로, 포태된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은 천부적으로 그 역할을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회피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 그것은 회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生七八九로써 인간으로 완성되고, 나아가 인간의 완성을 통한 우주의 완성. 그것이 바로 人中天地一입니다. 따라서 人中天地一은 인간의 완전한 합일, 천지인의 합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人中입니다. 두유명은 『중용』을 인용하여, 인간이 실현하는 최고의 경지는 삼재(三才)의 특징을 갖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소극적으로 하늘, 땅, 사람은 하나일 것이다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늘, 땅, 사람은 하나여야 되는 존재. 그 중에서 천지인 가운데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천부경은 끊임없는 깨달음을 인간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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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7/10 [09:16]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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