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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종교협의회 '독자 성전(聖殿)'마련
서울 신당동 민족문화전승회관 개관,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 등 날개 달아
한양원 회장 "홍익인간의 우리 문화·역사·이념 복원 위한 젊은 인재 양성"
 
김인배
▲ (사)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9일 '민족문화전승회관' 개관식을 갖고 도약의 날개를 폈다.     ©환타임스

민족종교들의 구심체인 (사)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한양원, 이하 민종협)가 독자 건물을 확보,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폈다.
 
민종협은 9일 서울 중구 신당동 333-71에 자리한 대지 239㎡, 연건평 693㎡에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의 '민족문화전승회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로써 민종협은 지난 1985년 11월 16일 공식 출범한 이후 계속되던 '셋방살이'를 끝내고,  35년만에 처음으로 일종의 '성전(聖殿)'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민종협과 함께 겨레살리기국민운동본부의 활동공간이 될 민족문화전승회관은 앞으로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에 기반한 민족 문화와 역사, 이념 복원을 위한 젊은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집중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 열린 민족문화전승회관 개관식에는 민족종교에서 천도교 임운길 교령과 김동환 전 교령, 유교의 최근덕 성균관장, 불교의 지관 전 조계종 총무원장, 기독교의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고 정계에서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과 이상훈 중앙위 통일분과위원장,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곤 의원, 정대철 상임고문 그리고 정부측에서 박선규 문화관광체육부 제 2차관과 박인주 청와대 사회정책통합수석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와함께 민족문화전승회관 현판 글씨를 쓴 이무호 세계문화예술발전중심회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서행 부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민족문화전승회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 '민족문화전승회관'개관식에서 한양원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환타임스
민종협 한양원 회장은 개식사를 통해 "우리 민족은 개국이념인 홍익인간정신을 면면히 계승하여 수천년 동안 찬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자부하고 자랑하며 독창적인 겨레얼을 형성해 왔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숱한 외침에 의한 국난으로 우리의 민족문화와 민족혼은 짓밟혀 왔으며 특히 근대에 이르러 일제가 우리 말, 우리 글 심지어 성명마저 쓰지못하도록 금지시키고, 민족정기를 말살시켰다"고 개탄했다.
 
한 회장은 이어 "해방 직후부터는 외세 강국들의 장난으로 강토가 분단되고 민족이 분열하여 서로 투쟁하는 순간 우리의 겨레얼은 쇠잔되기 시작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외래사조가 물밀듯이 밀려왔다"며 "그리하여 유구한 우리역사, 찬란한 우리문화, 위대한 건국이념이 우뚝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온통 외래역사, 외래문화, 외래이념이 차지하고 있어 우리 겨레의 얼은 너무도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다"고 곱씹었다.
 
그는 "그래서 하루속히 우리역사, 우리문화, 우리이념을 되찾아 제자리에 바로 세워놓고 우리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루는 일이 급선무"라고 제시하면서 "만약 앞에서 지적한 우리민족의 삼대요소를 살리지 못한 채 통일이 된다면 제 2의 식민지시대를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종협의 겨레얼살리기운동이 "이 일을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오늘 개관하는 민족문화전승회관은 앞으로 이 사업을 실행하기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시민과 학생들의 문화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목적 편의 공간으로도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저에게 마지막 남은 소원이 있다면 우리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이라며 "우리 겨레얼의 문화가 다시 한번 꽃피어 세계만방에 상생과 평화의 문화를 심어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목에서 "10여년전 민족의 지도자이셨던 고 안호상 박사님이 민족대학을 건립해서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말씀이 저에게 주신 유언이 됐다. 민족대학을 건립하자는 말씀은 종교를 초월해 민족의 인재를 키워 세계로 내보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족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가, 바로 문화에 있다. 민족의 희망은 누구에게 있는가, 바로 젊은 세대에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젊은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문화를 복원하고, 우리역사를 복원하며 우리이념을 복원해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와함께 "5000년 민족의 얼로써 민족의 번영과 조국의 통일을 속히 이뤄낼 것을 다짐하자"면서 ▲대한민국을 세계의 중심국가로 우리가 만들어 나가자 ▲전쟁이 없는 상생과 평화의 세계를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자 ▲오대양 육대주가 한 집안처럼, 오색인종이 한 형제같이 살아가는 도덕문명국가를 우리가 만들어 나가자는 3개항의 결의를 제안했다.
 
한편 이날 축사에 나선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민주당 박지원 원대대표가 앞선 축사에서 "여기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이 분들이 앞으로 겨레얼살리기를 위해 예산을 많이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한 대목을 적시, "집권의지가 없어보여 안심이 된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또 정치인중 누구를 먼저 축사를 하도록 해야할 지 고민하는 주최측에 "나이순서대로 하라"며 박 원내대표에 양보해 주최측의 고민을 풀어준 정 최고위원은 한 회장이 숙원으로 밝힌 '민족대학 설립'과 관련, "빨리 설립되길 바란다"며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개관식에서는 대한민국최연소시인으로 대한민국인재상과 제1회 겨레얼살리기백일장 대상 등을 수상한 이화여대 1학년 한지이 학생의 축시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이자 판소리 명창인 안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흥부가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김인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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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9/10 [09:57]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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